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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어떻게 할 것인가?

 

말, 어떻게 할 것인가?

 

--김 연 희 

 

“말을 이쁘게 해서 참 부러웠어요.”  

개인적으로 연락할 일이 거의 없었던 지인과 몇 년 만에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인사치레의 말일 수도 있겠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지인에게는 말을 이쁘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을까? 귀에 거슬리지 않는 말투에, 사용한 어휘가 부드럽고 거부감 없이 다가갔던 걸까? 아니면 말의 의미가 듣는 사람에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 전달된다는 뜻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등 우리 속담에도 말에 관련한 것들이 많다. 말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나의 말 습관이 어떤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혹시 무심코 내뱉은 내 말에 상처 입은 사람이 있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때론 말이 주는 상처가 칼에 베인 것보다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조심하고 싶은 것이 생겼던 것 같다. 많은 실수를 통해서 얻은 작은 깨달음 같은 것이라고 하고싶다.  

 

먼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한다. 부정적인 대화의 결론은 늘 비관적이거나 누군가를 비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디에선가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한다고 생각해 보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나 또한 누군가의 뒷얘기를 듣는 것도, 하는 것도 즐기지 않는 것 같다. 말은 돌고 돌아 다시 내게 돌아온다고 한다. 내가 먼저 좋은 말을 보낸다면 좋은 말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내 생각에 사로잡혀 편향된 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살피게 된다. 너무 내 주장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의 말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지는 않는지 헤아려보게 되는 것이다. 하루하루 인생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좋은 것은 나와 다른 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김을 느낄 때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세상의 많은 일은 옳고 그른 것의 경계가 무의미함을 느낀다. 옳고 그름의 판단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 내게 득이 되면 옳고 실이 되면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런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지혜의 말하기를 염두에 둔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간혹 내게 바로 오지 못하고 핵심을 돌고 돌아 어렵게 먼 길을 돌아오는 말이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삼키고 있는 그 말에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정작 알아봐 주어야 하는 것은 숨은 그 마음이니까 말이다. 

  

예전부터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있다. “말 곱게 해서 손해날 일 없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말에 대한 개념을 처음 내게 심어준 사람은 어머니셨다. 이미 말의 힘을 간파하고 그 지혜를 자식에게 전수해 주고 계셨다.  

 

과연 말하기의 고수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걸까 궁금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모르고, 그들만 알고 있는 말하기 비법이 있다기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방법들을, 적절히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차이를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기, 편향되지 않기, 그리고 경청과 공감하기도 조금씩 표현이 다르긴 해도 이미 많은 사람이 실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말의 진정한 의미는 진심을 전달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말하기 기술 중 몇 가지만이라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말 때문에 오는 오해는 줄이고 이해와 신뢰는 쌓으며 진심을 전달하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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