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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우리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것

 

우리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것 ㅡ 김연희

  

최근 ‘무엇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퓨 리서치 센터, 2021년, 미국)라는 주제의 여론 조사 결과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2년 전 자료이지만 그 결과가 흥미로운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호주, 대만, 일본 등 17개국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 질문의 결과를 보기 전에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잠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그것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일지도 모른다.  

  

글로벌 17개국 중에서 14개국은 ‘가족’이 1위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물질적 풍요’ 바로 ‘돈’이었다. 당연하지는 않지만, 가족이지 않을까 미리 짐작한 나에게도 예상 밖의 결과였던 것 같다. 여론 조사 하나로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변화되어가는 우리의 의식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를 두고 싶다. 글로벌 1위인 '가족'은 3위로 나왔다고 한다. 

  

조사 결과가 ‘물질적 풍요’이든 ‘가족’이든 결과 자체에 지나친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식이 이렇게 바뀌고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여론 조사 결과가 당시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가족’보다 ‘물질적 풍요’가 앞서는 결과가 관심을 끌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한편 이 여론 조사가 아니어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절대불변의 가치일 것 같던 가족이 해체되고, 물질적 풍요를 갈구하는 현상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를 희생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키워내는 것이 당연할 때가 있었다. 그것이 삶의 의미요 행복이었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심심찮게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부모와 자식 간의 다툼, 형제들 간의 불화는 이제 더 놀라울 것도 없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유산과 부모님의 노후문제 등 심각한 갈등의 요소에 돈이 얽혀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와 자식이, 형제끼리 주먹다짐과 칼부림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가족 해체의 요인 중 하나로 돈이 무관하지 않았던 것처럼, 돈이 우리 삶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것 같다.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 등 SNS에 접속해 잠시만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월 1000만 원 버는 방법’, ‘월 1억 버는 비법’, ‘따라만 해도 부자가 되는 법’ 등 누구나 성공과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강의와 정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실제로 강의를 신청하고 성공을 꿈꾼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은 성공하고 싶어하고, 부자가 되어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기를 열망한다.  

  

돈은 가족을 해체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우리의 꿈을 실현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두는 것이 돈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다른 의도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내 가족과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돈에 의미를 부여했을 수도, 내 꿈을 위해 성장하고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요한 가치를 두었을 수도 있다.  

  

2년이나 지난 여론 조사를 보며, 나 역시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에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가족'과 '돈'의 관계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가족과 돈의 균형이 중요할 것이다. 어디 가족뿐이겠는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행복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아갈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던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가족에게도 돈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리와 예의를 잊었기에 가족 간에 다툼이 생기고 돌아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것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써야 할 곳에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는 지갑을 닫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럼 돈이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인가? 돈도 자기를 귀하게 쓰는 사람에게 온다는 말이 있다. 액수를 떠나 돈을 제대로 쓰는 것, 곧 돈이 내게 오도록 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질문을 던져보라.  

‘무엇이 내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가?’ 

곧바로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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