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0 07:39:38 | 수정 : 2021.11.10 07:39:38
1979년 3월 우리나라를 방문한바 있는 레오폴드 셍고르 대통령은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세네갈을 이끌어온 지도자다.
파리의 소로본대학교 출신의 셍고르는 바깥에서는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아프리카의 지성인이기도 하다.
셍고르 대통령이 1980년 말로 대통령을 사임하고 당시 수상인 압두디 후프에게 대통령을 넘겨주고 은퇴하겠다고 해서 검은 대륙에 잔잔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신생독립국가 원수 중 자발적으로 자기가 물러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셍고르의 하야 결정은 모든 사람이 좋게만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다.
야당인 민주당 지도자 와드 변호사는 셍고르가 외체에 허덕이고 있고 자신의 지도자 자질이 한계점에 달했기 때문에, 스스로 정치를 포기하는것은 마치 침몰하는 배를 수수방관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했다.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51개의 독립국이 있었다. 이 중 48개국이 신생 독립국이였다.
또 25개국 이상이 한차례 쿠데타를 결험했고, 80년 12월 초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인 오트볼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라머지나 대통령이 물러나고 제르보 대톨령이 이끄는 혁명정부가 들어섯다. 후진국 일수록 유혈 쿠데타가 잣다는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뭏턴 당시 시인대통령 셍고르의 자진하야 결정은 검은 대륙의 어두운 정치에 처음으로 비친 한줄기의 희망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